월요일 아침에 출근했는데, 내 자리 옆에 처음 보는 사람이 앉아 있었음. 노트북도 새것이고 사원증도 있어서 당연히 다른 팀 신입인 줄 알았다.

그런데 나를 보더니 벌떡 일어나는 거야. “안녕하세요. 오늘부터 인수인계 받기로 한 사람입니다.”

인수인계? 내가 “누구 업무요?”라고 물었더니, 내 이름을 정확하게 말했다. 순간 커피 뚜껑만 만지작거렸다. 나는 사직서를 낸 적이 없었거든.

딱 한 번, 한 달 전에 팀장한테 개인적으로 말한 적은 있었음. 요즘 일이 너무 몰려서 계속 다니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. 팀장은 사람 더 뽑을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달랬고.

그래서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했다. 아, 내 일을 같이 해줄 사람이구나. 그런데 신입이 다음 말을 하더라. “전임자분은 이번 주까지만 나오신다고 들었습니다.”

내가 웃는 걸 멈추니까 신입도 입을 다물었다. 마침 팀장이 들어왔는데, 우리를 보더니 신입에게 먼저 자리를 좀 비켜달라고 함.

“일단 회의실로 가자.” 내가 왜요, 지금 여기서 말씀하시면 되죠, 했더니 팀장이 목소리를 낮췄다. “네가 나간다고 했잖아.”

그때 돌아가던 신입이 멈춰 섰다. “두 분, 그 메일 못 보셨어요?” 팀장 얼굴이 눈에 띄게 굳었다.

메일을 연 순간, 날짜부터 이상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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